군산지역 곳곳에 공사중단 현장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17일 오후 6시50분쯤 군산시 미룡동 N 할인점 공사현장에서 미룡동 대명아파트에서 사는 조모군(9·산북초등2)과 김모군(9·산북초등2), 임모군(7)등 어린이 3명이 깊이 2m 가량의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숨진 어린이들의 시신은 군산의료원에 안치돼 있으며 군산경찰은 사고현장의 안전관리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 98년 광주소재 N업체가 대형쇼핑센터를 신축하기 위해 터파기공사를 해놓고 5년여동안 웅덩이 형태로 방치된 곳이어서 공사중단 현장의 안전불감증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에는 터파기 공사후 부도로 방치중인 군산시 산북동 D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개구리를 잡던 초등학생 2명이 2.3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져 숨지는 등 불과 7개월사이에 군산지역 공사중단현장에서는 모두 5명의 어린이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어린이들의 익사사고 이후 군산시의회 등에서 공사중단현장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중단된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의식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이번에 또다시 3명의 어린이가 익사해 향후 적지않은 책임공방과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