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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터넷 언어 위험수위 넘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2-22 00:00:00 2003.02.22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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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중·고생은 물론 초등학생 저학년에까지 언어사용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학교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인터넷 채팅 언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함으로써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 등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처럼 익명성으로 상징되는 인터넷의 편리함 뒤에 발생되는 여러가지 심각한 현상들이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지장을 주고 있지만 각급 학교별 관리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각 학교 게시판에 올라 온 글들을 보면 인터넷 언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군산지역 초등학교에 설치된 홈페이지는 모두 50여개교에 이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3714개 학교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지역 초등학교 홈페이지나 타 지역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막론하고 초등학생들의 인터넷 언어가 심각할 정도의 수준이다. 초등학생들의 언어 실태는 은어 또는 비속어를 비롯해 언어 폭력과 한글맞춤법을 틀리게 쓴 경우로 대별된다. 우선 그 또래 아이들에게 통용되는 은어나 비속어로 쓴 글들을 살펴보면 ㄱ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온 학생들의 언어는 성인들의 채팅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안녕하세여. 근데 요즘 여짱, 양언니들의 찍는 것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이 말에서 양언니란 고학년 여학생을 지칭하며, 여짱이란 싸움 잘하는 학생을 지칭하고 있다. 비속어를 쓴 경우도 대부분 삭제되지 않은 상태였다. ‘씨빠, 빠큐, 재수업게스리, 지라알하네’ 등의 직접적인 욕도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가끔 사용되는 비속어로 등장하고 있다. 제대로 된 낱말이나 문법 또는 띄워쓰기 등 한글맞춤법을 무시한 글들은 그 뜻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ㄴ초교의 홈페이지에 올라 온 글을 보면 ‘저는친구가 시러했습니다 득기 이아인이라는 친구가아강한빈이 가개로펴문정원도에요 선생님이 안바서그랬거든여 누구도요’라고 적고 있다.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길이 없는 언어로 돼 있는 것을 보면 인터넷 언어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밖에 ‘며칠전이여서요(이었어요) 칭구(친구)랑 친하게 진해고(지내고) 비번을 바깠어요(바꾸었어요)’, ‘이이뒤(아이디)는 무어스로(무엇으로), 아뒤 (아이디)’ 등의 글은 맞춤법을 아예 무시하고 있다. 인터넷 채팅언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ㄷ초교의 게시판에 띄워진 글은 ‘안냐세여(안녕하세요), 아끼그릉(소중히 여기거든), 안능(안녕), 구러니까(그러니까), 넘버지마라(넘보지마라), 알수없는 예염(아이예요), 머르는디(모르는데), 몇학년인쥐(인지) 아라야쥬이(알아야지)’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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