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군산 지역의 가정폭력 상담수는 1천535건, 밝혀지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 사회복지관이 집계한 '2002년 가정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피해자 상담 2천642건 가운데 가정폭력 관련 상담이 1천535건으로 58.1%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연령층은 30대 35.9%, 40대 29.1% 등으로 30, 40대 가정폭력이 가장 심각했고, 가해자 학력의 경우 고졸이하가 69.1%, 전문대·대졸 이상이 30.9%로 나타나 예상외로 고학력자의 가정폭력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담자 1천535명 가운데 96.7%가 별다른 조치 없이 상담 후 귀가해, 법적인 해결이나 이혼보다는 설득에 의한 소극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성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가정에서 일어나는 상습폭력은 가해자의 잘못된 분노 표출방식에 따른 고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강한 의지 없이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한편 가정폭력을 제외한 일반상담자는 가정생활, 자녀문제, 성상담 순으로 상담건수가 많았으며, 군산지역 가정폭력 상담소는 군산 가정법률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442-1560), 군산 여성의 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445-2285~6)가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