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이 오는 25일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승선할 것인지의 여부가 정가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 의원이 입각한다면 군산의 정치권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공직시절 정보통신부장관과 재정경제부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어 새 정부의 입각은 이미 예견됐었다. 이에 강 의원은 두 번째 도전만에 고향 군산에서 국회 진출의 꿈을 이루었기에, 입각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또 지난해 8월 보궐선거에서 군산발전을 염원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강 의원은 당선직후부터 6개월여간 군산 발전과 연계된 사업과 예산확보 등에 맹활약을 펼쳐 많은 성과를 올렸다. 이런 상태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조건의 입각설은 강 의원에게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군산발전을 이루겠다며 주민과의 약속으로 얻은 국회의원 자리를 내 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16대 대선 때부터 경제특보로 활약하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경제 청사진을 만드는 등의 활약에 따라 노 당선자의 경제부총리 중용의사가 매우 강력해 이를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태. 무엇보다 17대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한 경제부총리 입각이라는 조건이 강 의원의 입장 정리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지난주 귀향활동을 벌이며 군산발전을 위하는 일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나타내며 각 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지난 19일에는 모교이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구암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김보라양에게 동창회장상을 시상했으며, 축사를 통해 어린 후배들에게 남을 생각하는 인품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의 군장대학 학위수여식과 20일의 군산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후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