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하철 방화를 비롯, 각종 차량 방화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내 대형할인매장과 소방기구 판매업체 등에서 개인용 소화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방화가 늘면서 자신도 언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처럼 소화기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용 소화기는 주로 가정이나 차량에 비치하기 위해 경량으로 제작된 것으로 대형 건물 등에 설치되어 있는 분말형과는 달리 가스형이나 스프레이형이 대부분이다. 군산 ㅌ마트에 따르면 평소 하루 1∼2개 팔기도 어려운 개인용 소화기를 찾는 고객이 최근에는 하루에 몇 개씩 팔려 나가고 있다. 이모(38·군산 중미동)씨는 '지금까지는 나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언제 누구에 의해 화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다'며 '이 때문에 방화시설을 갖추는 것이 화재 예방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돼 작은 소화기를 하나 구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