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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 로데오 쇼핑몰 준공 14개월, 침체 가속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3-03 00:00:00 2003.03.03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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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중앙로 일대 상권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상권회생의 기대감을 안고 신축된 구시청부지 로데오 쇼핑몰이 준공 1년여를 넘기면서 미분양과 폐업상가 급증으로 오히려 더 심각한 공동화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2001년 12월 준공한 로데오 상가는 청소년을 위한 특화된 쇼핑공간으로 개발·육성한다는 당시 시당국 발표에 따라 준공이전부터 입주문의가 쇄도하는 등 중앙로 일대 핵심상권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준공이후 14개월여가 지난 현재 준공당시 51개소에 달했던 입점상가 수가 그동안 영업부진과 상권침체를 견디지 못해 13개소로 급감하면서 한때 중앙로 상권부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나마 영업중인 일부 입점상가 역시 가게앞에 점포정리, 할인판매 등의 문구를 내걸고 고객 발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당수 썰렁하게 방치된 이곳 상가에서 고객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든 실정이다. 군산최초 현대식 청소년 쇼핑몰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화려한 준공식을 가진 로데오 쇼핑몰은 1년여전의 화려함과 기대감은 온데간데 없이 텅빈 상가와 영업부진을 한탄하는 일부 입점자들의 맥빠진 푸념만이 가득한 애물단지로 변한 것이다. ▲로데오 쇼핑몰 왜 침체되나? 로데오 쇼핑몰이 이렇듯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중앙로 등 주변상권 침체라는 근본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 없이 빠듯한 공사기간 맞추기에만 지나치게 급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상가와 쇼핑몰관계자 등에 따르면 2001년 9월말에 착공된 로데오 쇼핑몰은 당시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준공해야 한다는 군산시당국의 강력한 주문에 의해 야간공사까지 강행했으며 급기야 착공 3개월도 못된 같은해 12월22일 준공됐다. 준공당시 분양계약을 맺은 50여개소의 상가가운데 불과 20여개소 만이 인테리어 등을 완비했을뿐 나머지 30여 상가는 준공후 인테리어 등 마무리작업에 상당 시간을 할애할 정도였다. 이로인해 준공과 함께 모든 상가가 일제히 개업붐 속에서 고객을 유치하는데 차질이 빚어졌으며 결국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개업특수부터 적지않은 손실을 입었다는게 상가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소년을 위한 쇼핑몰이라는 군산시 당국의 적극적인 홍보와는 달리 기존 영동 및 장미동 상권과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말만 청소년 쇼핑몰일뿐 청소년을 위한 업종유치가 미흡하고, 다양한 이벤트 등이 전무했던 것도 로데오 쇼핑몰이 경쟁력을 잃게된 또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로데오쇼핑몰 준공전까지 그토록 공사를 재촉하고 청소년 쇼핑몰로 홍보하기에 요란했던 군산시가 정작 준공을 끝으로 쇼핑몰 활성화에 대한 행정적 관심을 끊은 것도 경쟁력 저하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주 로데오 쇼핑몰 활성화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설 쇼핑몰인 만큼 군산시 관리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과 함께 『향후 뚜렷한 대책도 없다』고 말해 당시 비난을 무릅쓰고 구시청 사거리 교통을 통제하면서 가진 준공행사때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러 원인과 함께 쇼핑몰 자체의 미흡한 냉난방 시설 등 구조적인 결점, 입점상가 번영회 차원의 활성화 노력 미흡 등도 로데오쇼핑몰 상권침체를 부추긴 한 원인이다. ▲ 입점자 피해 및 향후 활성화방안 절실 로데오상가 입점 상인들은 인테리어비용만 최소 2∼3천만원 가량 투자했으며 매출은커녕 아예 상가를 찾는 시민들이 거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모 상가관계자는 군산의 대표적 청소년 쇼핑몰이라는 말을 믿고 입주했는데 막상 입주하고보니 청소년을 겨냥한 업종이 빈약할뿐 아니라 오히려 기존 상가만도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 역시 『로데오쇼핑몰은 당초 구상과 달리 실패작이다』고 전제한후 『회사차원에서 활성화 대책을 모색중이지만 현재로선 효율적인 대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군산시는 로데오 쇼핑몰이 사설상가라는 점을 들어 시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고, 운영주체인 대우건설 역시 뾰족한 묘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구시청 이전이후 가속화된 공동화 현상이 로데오상가를 중심으로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로데오 상가를 전문 쇼핑물 운영업체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군산시와 대우건설 측이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가 로데오 쇼핑몰 신축당시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보여준 관심을 이제 다시 시민들에게 재확인시켜줘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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