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는 대구나 명태처럼 단일 어종의 명칭이 되기도 하지만, 감성돔, 황돔, 붉돔, 혹돔, 자리돔, 군평선이 등 각종 도미를 총칭하는 이름이 되기도 한다. 특히 도미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균형 잡힌 몸매, 화려한 색채, 맛의 세 박자를 고루 갖춘 백어의 왕으로 대접받으나, 구미(歐美)에서는 하급 어류로 취급되는 식문화의 차이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어류이다. 주요 영양소로는 무기질 성분으로 칼슘 66㎎, 인 256㎎, 철 0.9㎎, 나트륨 70㎎, 칼륨 410㎎이 함유됐으며, 비타민 B₁0.26㎎, B₂0.15㎎, 나이아신 4.8㎎, A 30IU, E 1.4㎎이 함유됐다. 또한 기타 성분으로는 단백질 21.6g, 타우린 383㎎이 포함돼있다. 도미는 산지 및 크기에 따라서 맛이 다른데 머리 부분의 맛은 최고로 알려져 있다.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은 도미의 머리부분 맛에서 나온 말이다. 그 중 눈은 비타민 B₁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으며,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고 할 정도이다. 비타민 B₁은 탄수화물 대사와 신경조절에 관여하는 영양소로서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이다. 조선시대의「경상도지리지」에는 공성현의 토산공물 가운데 도음어가 들어 있으며, 읍지에도 도미어라는 이름이 많이 실려 있는데, 이는 주로 참돔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보산림경제」에는「그 맛이 머리에 있는데, 가을의 맛이 봄, 여름보다 나으며 순채를 넣어 국으로 끊이면 좋다」고 하였다. 도미가 식품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역사는 평안남도 용강과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도미의 뼈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식품으로 이용된 역사는 선사시대로 소급됨을 알 수 있으며, 진찬의궤, 진연의궤, 술 만드는 법, 조선요리제법 등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조선시대에는 일반 가정이나 궁중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추정된다. 또한 도미찜 만드는 방법은 일본에 전해져서「고려자」란 이름으로「요리물어」에도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