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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외국어고 향후 전망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3-07 00:00:00 2003.03.07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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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외국어고등학교 유치지역으로 마침내 군산이 확정됐다. 2003년 2월22일은 군산교육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만 하다.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킨 전주지역과 4개월여동안 벌인 지루하고도 소모적인 경쟁 끝에 얻은 결과여서 시민들과 외고 유치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 등의 기쁨은 매우 컸다. ◇전북외고가 군산에 유치되기까지 지난해 7월 군산시학교운영위원회가 주축이돼 태동되기 시작했던 전북 외국어고등학교의 군산 유치활동은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 예상했었다. 이에 군산시학교운영위원회의 활동을 토대로 마침내 군산지역 시민들의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연일 무더위와 집중호우 등 불순한 일기 속에서 군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얻은 외국어고 군산유치 서명운동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2002년 8월 22일 마침내 목표인 10만명 서명을 넘어 군산시민의 50%에 달하는 13만6천334명이 서명운동에 참가했다. 서명운동이 조기에 완료된 것이었다. 이처럼 서명운동이 조기에 완료되고 군산지역 성인인구가 거의 모두 참가한 것은 외국어고 유치를 통해 군산의 교육환경을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염원 때문이었다. 군산시민이 똘똘 뭉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서명운동을 마친 군산지역은 공립외국어고 군산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강근호 군산시장과 강봉균 국회의원을 공동 위원장으로 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군산지역 5개 대학 총·학장 등을 고문으로 각계에서 참여해 군산에 외국어고등학교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필사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중앙에서 강봉균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외고설립 관련 예산이 확보되자 전주시가 외고를 유치하겠다고 적극 나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양 지역간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외고 군산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만6천여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록은 차례로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작년 9월 6일 강봉균 공동위원장과 김현일 부위원장 등 군산지역 범시민대책위원들은 상경해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예방하고 서명록을 전달하며 전북외고 군산유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당시 재경부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군산유치가 타당함을 나름대로 설명하며, 구 해양과학대 부지 교환과 시설 개·보수예산 93억2천여만원 편성을 약속했다. 이후 군산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의 활동은 도내 각계를 향해 외국어고 군산유치의 타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전주시의 시의회 성명과 대책기구 구성 등도 만만치 않아 유치경쟁을 가열시켰습니다. 군산지역에서는 강봉균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예산확보와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 부지를 확보하는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이에 따른 중요한 활동을 성과있게 펼쳤고, 지역에서는 강근호 시장과 범시민대책위원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전북외고 의 군산유치가 무난할 것이란 자신감이 강했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이 전북외고 설립부지를 외부용역에 의해 확정한다는 발표로 외고 설립지 결정은 일단 유보되었다. 당초 작년 10월말경 설립부지가 확정되리라 예상됐던 전북외고 설립부지는 상당기간 늦춰져 해를 넘기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군산지역 유치위원회는 외부용역이 결정된 이상 효과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데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각오로 활동에 임했다. 그런 와중에도 전주지역의 집요한 트집잡기식 반응은 계속됐다. 예를들자면 용역항목이 특정지역을 위한 것이란 주장과 함께 일방적 용역추진시 묵과하지 않겠다는 엄포성 입장을 밝히는 등 군산지역의 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차분함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1월 27일 군산지역에는 뜻밖의 낭보 하나가 날아들었다. 익산시민연합이 전북 외국어특고 군산설립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었다. 도내 교육환경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군산지역에 외고설립이 타당하다는 내용의 성명은 군산지역에 큰 힘을 보태주었다. 그리고 지난 2월 19일 도교육청에서는 양 지역 대표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실시했습니다. 용역결과 발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윽고 2월 22일 이윽고 전북외고 설립지역으로 군산이 확정됐다. 마음을 조려온 군산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찬을 겸한 자축모임을 갖고 그간의 노고에 서로 축하를 나누었다. 전주지역 유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군산지역으로 확정된 결과에 승복하는 한편 2007년 전주에 제2뢰국어고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외고유지 확정 후 군산지역 활동 전망 전북 외국어고의 군산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군산지역은 도교육청 발표대로 외국어고등학교 개교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우선 설립규모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3개학과에 총 12학급으로 학년당 4학금이 운영될 예정이다. 설립시기는 도교육청이 2005년 3월 개교할 것이라고 밝표했지만 군산시의 입장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다.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에 외국어고등학교를 개교할 예정인 군산시로서는 부지와 건물이 확보됐고 시설 개·보수예산도 마련된 상태여서 약간의 리모델링만으로도 개교가 가능해 개교시기를 1년 앞당겨 2004년 개교가 충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군산에 외국어고등학교가 설립되면 그동안 군산교육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목돼왔던 「갈만한 고등학교가 없다는 불평」이 상당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또 고교평준화에 대한 불만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기대돼 우수인재 양성과 학생들의 교육선택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외국어고등학교의 모집단위는 전국이다. 전형방법은 중학교 내신과 듣기평가, 가산점. 특별전형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이는 비록 군산에 외국어고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타 지역 학생들과 경쟁을 벌여야 함을 뜻하는 것이어서 군산지역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더불어 타 지역 학생들의 군산유입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알찬 외국어고 개교를 위해서는 우수교원 확보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등 준비해야할 사항도 적지 않다. 전북도교육청은 외국어고 장기 종합발전계획에서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원거리 거주교사에게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의한 가족동반 숙박시설을 제공할 것과 일정연한 근무시 해외유학 시험의 가산점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연구 활동비 및 해외어학연수를 지원하며, 시험을 통한 우수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외국어고등학교의 군산유치가 확정된 이후 군산지역에는 교육환경의 발전을 기다려온 많은 시민들이 새로운 군산의 시대가 열렸다며 잔뜩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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