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등학교 유치에 성공한 군산시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전북 최초의 외국어고등학교 개교시기를 2005년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04년으로 앞당겨야 한다며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모집인원도 도교육청 계획의 100명에서 충분한 시설여건을 감안해 150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지난달 22일 도교육청은 군산을 외국어고등학교 설립 지역으로 발표하며 개교시기를 2005년으로하고, 개설학과와 모집인원을 영어 2학급 50명, 일어 1학급 25명, 중국어 1학급 25명 등 모두 3개과목 4학급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산시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외국어고등학교 설립부지 용역 결과 설립여건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구 군산대해양과학대학 부지와 건물이 충분한데다 일부 건물의 리모델링에 의한 개·보수공사 예산까지 확보된 상태여서 올해 건물의 개·보수 공사를 비롯한 개교준비를 마무리하기에 충분하다며 2004년 개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의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대책위원 모두가 군산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이 한시라도 급한 시점에서 외국어고 개교준비를 올해안에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음에도 개교를 2005년까지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2004년 개교를 적극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에 군산시 등은 전북도교육청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 전북지역 외국어고의 2004년 개교를 강력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인 강근호 시장과 강봉균 국회의원은 유관기관장들과의 접촉을 통해 군산의 외국어고 개교를 2004년을 앞당겨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강 의원은 특히 중앙에서의 필요한 사항들을 처리하는데 주력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시민대책위원들도 전북지역 외국어고 유치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개교시까지 더 많은 중요한 일들이 남아있다고 여겨 2004년 개교준비와 성공적 외국어고 운영방안 마련에 다시 팔을 걷어올렸다. 대책위원들은 외국어고 설립부지인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 시설의 경우 기숙사만 해도 600명 수용규모여서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아돌아 모집인원을 늘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의 추진에도 적극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