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중·대형아파트 입주자들이 수천만원을 들여 발코니를 터 거실과 방을 넓히거나 수 백만원짜리의 바이오 세라믹을 칠하는 등 아파트 리모델링 붐이 일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을 주로 하고 잇는 아파트는 나운동 중심의 고급 아파트들이다. 이들 아파트 입주자중 일부는 이미 기존의 벽면을 고급 마감재로 바꾸거나 발코니 확장 등 내부구조변경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40평대 이상의 입주자들이다. 리모델링 업자에 따르면 33평형 기준으로 거실확장의 경우 500만∼600만원선 방 확장은 200만∼300만원 수준이지만 더 큰 평수에서 고급 내부마감재까지 사용할 경우 수천만원에서 1억이 넘는다. 또 세라믹을 입주전 아파트 전체에 칠하면 인체에 좋다는 입소문까지 돌면서 고급 아파트에는 수백만원을 들여 바이오 세라믹을 칠하는 입주민들도 있다. 올 초 나운동 시내 60평대 아파트에 입주한 정모씨는 발코니와 방을 확장하고 기존의 바닥을 원목으로 집안 전체를 바이오 세라믹을 바르고 화장실을 대리석으로 바꾸는 등 아파트 구조변경에만 1억원 정도의 돈을 투자했다. 정씨는 “이왕 이사를 갈 때 전문 리모델링 업체에 의뢰하여 새집처럼 꾸미다 보니 욕심이 늘었고 좀더 좋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나중에 집을 팔 때도 집 값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 홍모(36·군산시 지곡동)씨는 “한 가구당 수억원인 고급아파트에서 수 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아무리 빈부의 격차가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너무한 것 아니냐”며 허탈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