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의 위기에 따른 중앙정부의 지방대 육성책 마련이 발표된 상태에서 취임한 군산대학교 제4대 임해정 총장은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함축했다. 국립 군산대학교가 지방대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을 길은 대학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꾸준히 노력할 때 가능한 일이기에 임 총장은 무엇보다 투명한 총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군산대학을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만들고 수요자중심의 대학을 운영하며,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을 조속히 완성할 수 있을지 고심을 거듭한다고 말했다. 소신 있고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포용력이 강한 이미지를 지닌 임해정 총장에게 앞으로의 군산대학교 운영방향을 들어본다. -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타개책이 절실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에 앞장서 이끌고 가기 위한 총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고 우수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홍보기능을 한층 강화해 국립대학교인 장점을 살리고, 수도권 학생들의 주말 편익 도모를 위한 버스운행 구상 등 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강구하겠다. 많은 교직원들은 그동안 국립대라는 고정관념의 울타리에서 무사안일과 냉소주의 갇혀 살기 일쑤였다. 이를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군산대의 자산인 젊음과 도전의 의지를 앞세워 개교 24년의 성년 대학답게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뛰어나가야 할 때이다. 그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야 다니고 싶은 대학의 이상이 확산돼 신입생 모집에 튼튼한 밑바탕이 되리라 확신한다. - 투명한 총장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 계획인지. ▲취임식 석상에서도 밝혔듯이 예산편성과 집행과정에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대학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예산사용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본부 보직자들이 소신껏 정책을 집행할 수 잇도록 권한을 부여해 책임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돕겠다. 또 의사결정이 투명해야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총장을 신뢰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완수하리라 여겨 투명성을 항상 유지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경쟁력 있는 대학이 아니고서는 이제 설 땅이 없는 환경변화가 심하다. 대처방안은? ▲우선 경영마인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 군림하고 통제를 가하는 총장이 아니라 대학의 핵심인 교수님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직원들은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훌륭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일류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각오이다. 대학 경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효과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유연한 패러다임을 갖고 대학을 경영해 나가겠다. - 수요자 중심의 대학운영 핵심은? ▲고실업이 상존하는 시대에 우리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직업세계에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대학으로 거듭나는 일에 혼신을 다해 임하겠다. -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어야 대학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그 강화방안은? ▲이제 지역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대학은 존재가치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 인재를 육성해 지역발전을 선도해 가는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에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평생교육이 절실한 시대이기에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국립대학으로서 평생교육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군산의 30만 시민들중 적어도 한 가구의 한 명 이상이 군산대 동문이 될 수 있도록 군산대의 시설과 역량을 투자하겠다. 해묵은 겨울옷에서 벗어나 진취와 긍정의 봄옷으로 갈아입고 도약의 길에 나설 때이다. 군산대학교가 모두의 바람을 담아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아낌없는 협력을 진심으로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