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내 도심권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가(地價)가 개복동을 비롯한 상업지역은 하락한 반면에 지곡동·나운동 등 신도심지는 상승하는 등 지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군산시가 2003년도 3천480필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결과에 따른 것으로 표준지 462필지는 전년도보다 지가가 하락했으며, 279필지는 상승, 2천400여필지는 전년도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복동과 금광동 상업지역이 각각 5.2%, 5.63% 하락해 구시청 등 관공서 이전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기존 도심권내 심각한 공동화 현상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오룡동-선양동 고지대 소방도로개설을 비롯해 군산의료원이 이전한 지곡동, 인구밀집지역인 나운동, 군산국가산업단지조성 완료이후 공단내 주거지역인 오식도동 일대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양동과 오식도동 주거지역은 각각 4.22%, 9.08%나 지가가 상승했으며 개발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서수·나포면 등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의 평야지 지가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표준지 공시지가는 중앙로와 영동 등 구도심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과거와 달리 인구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나운동 지역, 수송택지개발 등 향후 개발기대심리지역, 서해안고속도로와 역세권 개발 등에 따른 일부 동군산 지역 등이 새로운 황금땅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해 지역 부동산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2003년 군산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결과 영동 8-2번지 일대 상업지역 J모피 부지가 ㎡당 480만원으로 땅값이 가장 높았으며, 회현면 세장리 산 80번지 임야가 ㎡당 1200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