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유가상승으로 아파트 건립 등에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인상 및 수급난이 예상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중 대표적인 품목인 PVC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물), 스티로폼 등이 지난연말과 비교해 10%선 인상됐다. 고강도 콘크리트파일로써 원자재인 모래 채취의 어려움과 외환위기 이후 생산업체수 감소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PHC파일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5%나 인상됐으며 올 연말까지 수급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제 고철가의 강세와 전년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지역 내 수요증가로 수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철근은 올 초 7%인상한 데 이어 3월중 같은 규모로 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업체의 생산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석유화학제품과 무관한 레미콘은 원자재인 모래 채취의 어려움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이 지난해 10월 대폭 인상돼 올해는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수급 또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후판의 경우 철재가격 급등으로 가격인상 조짐도 배제하지는 못하지만 수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기타자재인 시멘트, 벽돌 등은 가격 및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