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4월부터 군산의 4월 벚꽃맞이 축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군산신문사 주최의 벚꽃아가씨선발대회가 자리해 있다.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매년 4월 중순 벚꽃이 화사하게 피는 시기에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울려야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활력의 무대를 연출해 왔다. 특히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다른 대회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지역의 종합 문화예술무대로 꾸며 시민위안과 관광객 맞이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 열두번쩨 행사가 오는 12일 오후 2시30분 군산월명체육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2003년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군산신문인터넷방송 개국을 기념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역동성을 가미한 활기찬 무대로 구성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괴질확산으로 지구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새 봄의 활력이 다른 해의 봄 보다 더 절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참가자들의 용기와 희망을 최대한 발휘시켜 활력 넘치는 무대로 꾸미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참가해 예선심사를 거친 17세 이상 23세의 미혼 여성들이 본선무대에서 각기 「미」와 「예」를 조화시켜 젊음의 열정을 바탕으로 활기찬 무대를 연출한다. 본선무대 참가자들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시진촬영과 불우아동시설 방문, 군산지역 산업체 방문 등 본사가 정하는 일정에 따라 활동을 벌이고 무대연습을 펼친다. 11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전야제 행사에 참석해 대회 참가 의미를 되새겨 본다. 그리고 본선대회일인 12일 오전 심사위원들의 면접심사를 받게되며,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식전 행사로 준비되는 헤어쇼 연출은 벚꽃아가씨선발대회 사상 첫 무대여서 신선감을 줄뿐만 아니라 머리모양을 통한 시대상 반영 등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체육관에서 헤어쇼가 열리기 전 오후 1시부터는 군산상고 교정에서 전북 향토사단 군악대를 선두로 오픈카에 참가자들이 나누어 타고 벌이는 시가지 카퍼레이드가 시작된다. 군산상고를 출발해 명산사거리를 거쳐 구 시청사거리에서 중앙로로 향하는 카퍼레이드에서 대회 참가자들은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카퍼레이드는 고가도로를 지나 번영로로 접어들어 화려하게 핀 벚꽃들과 어우러지며 종합운동장에 이르기까지 1시간여 동안 계속된다. 식전행사를 마친 본행사장에서는 곧바로 지역 각계인사들이 참가해 군산 벚꽃축제의 의미를 밝히는 개회식이 열리며, 참가자들이 꾸미는 본격 선발대회 무대로 이어진다. 양장심사를 통해 자기소개와 장기 등을 선보이고 드레스 심사에서는 벚꽃보다 화사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출하며 자연사랑 인간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군산시민을 위안하고 대회를 축하하는 인기연예인의 무대도 마련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출연 연예인 수를 줄이고 인기가수 인순이를 초청해 그가 지닌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 대회 중간중간 관중들을 위한 각종 경품추첨을 실시해 즐거운 대회 분위기를 이끌 예정이다. 또 2003 미스벚꽃 진·선·미·군산신문인터넷방송상·정·숙·현·인기상·포토제[닉 등이 선정된 직후 벌이는 1등 라세티를 비롯한 관중경품 추첨이 있어 관중들의 흥미를 더해준다.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군산의 벚꽃축제를 규모화시켜 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군산종합운동장 주변에 벚꽃문하행사 하나 없던 1992년부터 본사는 벚꽃을 할용한 관광상품 탄생을 기대하며 벚꽃아가씨선발대회를 시작했고, 그로부터 5년 뒤인 1997년 군산시와 군산예총이 주최하는 군산벚꽃예술제가 시작됐다. 이어 군산-전주간 100리길 벚꽃터널에서 펼쳐지는 마라톤대회가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또 올해는 전국대학 군산벚꽃장사씨름대회가 14일부터 3일간 실내체육관에서 열리게돼 벚꽃축제의 의미를 한층 강화시켰다. 이처럼 갈수록 발전하는 벚꽃축제를 이끌어갈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인간사랑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젊음의 순수 그 자체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