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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격감 ....식어가는 ‘경제 엔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4-05 00:00:00 2003.04.05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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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의 위축이 심하다 북핵 위기와 SK글로벌 사태, 이라크 전쟁, 국내 경기침체라는 4중고(重苦)에 시달리고 있는 마당에 설상가상으로 소비 시장마저 급격히 얼어붙고 있으니 자칫 경제회복의 동인(動因)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극도로 불안한 지정학적 대외 여건이 경제를 압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주변 불안 요인이 산재해있다 하더라도 경제의 근간을 놓칠 수는 없다. 외환 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소비가 급속도로 움츠러들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주요 백화점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하고 그 동안 10∼2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던 할인점도 올 들어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1∼4% 증가에 그쳤다. 불황을 모른다던 자동차와 휴대전화도 내수가 격감했다. 그렇치 않아도 어려웠던 재래시장은 사정이 이러니 거의 울상이다. 경제 회복의 `엔진'이 식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도 최근 들어 소비심리마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잠복해 있던 산업단지내 기업체의 경기악화가 이라크 전쟁과 유가상승, 내수침체 등과 함께 표면적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과 유가에 민감한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가동률이 지난 2월보다 10% 가량 떨어지고, 자동차 업계도 기름값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심리 위축이 심한 곳은 서민경제 시장이다. 소규모 음식점과 옷가게 등에서는 이미 매출이 30% 이상 줄어들어 가계마저 위험수위에 놓여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괴질이 확산되면서 여행업계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단체 관광 자체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등 이래저래 지방경제 불황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문제는 당국이나 군산시의 입장에서 뛰는 물가를 잡고 작금의 소비심리 현상을 완화하는 적절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일도 아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단기대응과 함께 물가불안 요소를 구조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과감한 대외개방을 통한 경기침체 해소는 정부가 맡아 하되 군산시에서는 서민들을 위해 물가급등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물가가 오르면 그 여파는 봉급 소득자나 저소득층에 더 쏠리게 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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