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을 맞아 출하물량 증가와 과일류의 수출물량 내수화,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이라크전 영향으로 소비축소 경향이 뚜렷해져 농산물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부터 채소값이 폭등하면서 소비가 부진한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채소류의 성장이 빨라 출하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주 군산청과시장에서는 무(15㎏ 단위)가 7000∼8000원에 경매돼 보름 전 1만 3000원에 비해 5000원 이상 내렸다. 배추는 3포기짜리 1망의 경우 1만원선에서 경락이 오가던 것과는 달리 7000∼8000원으로 3000원정도 내린 상태다.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양파(20 ㎏ 단위)의 경우도 2만 8000∼3만원에 시세가 형성되었던 보름전과 달리 2만 4000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6000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또 강세를 보이던 오이(15㎏ 단위)·호박(10㎏ 단위)도 현재 각각 2만원과 1만 3000∼5000원 거래되고 있어 지난 보름 전에 비해 1만 5000원, 8000원정도 거래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과일류도 10㎏ 기준으로 1만 7000∼2만원에 팔리던 토마토가 1만원, 방울토마토(10㎏ 단위)도 3만 2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4월 초·중순 하우스채소 아닌 가온재배 시설채소와 봄배추 등이 본격 출하되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당분간 특별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농산물의 내림세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