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전국에 3일동안 생방송으로 알리기에 공헌한 2003세라젬배 전국대학 군산벚꽃장사씨름대회가 스포츠마케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산지역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반면 모처럼의 기회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활용하는 지역적 기획력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나 일부분 아쉬움을 남겼다. 군산지역에서 펼쳐지는 전국단위 스포츠행사 가운데 전국을 대상으로 생중계와 함께 대회를 치르는 기회를 갖기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2003 세라젬배 전국대학 군산벚꽃장사씨름대회는 강근호 군산시장과 군산시씨름협회가 한국대학씨름연맹, (주)문화방송과 뜻을 합쳐 만든 한국대학씨름연맹 창립대회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갖게 했고, 대회는 성공리에 끝났다. 프로씨름 못지 않은 경기장 조성을 비롯 대회의 외형적 성공 외에도 이번 군산벚꽃장사 씨름대회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해준 대목은 스포츠마케팅 시대에 공중파 방송이 하루 2시간씩 3일동안 군산을 전국에 알리는데 활용됐다는 점이다. 중계방송 도중 군산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려는 중계방송진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오히려 군산을 알리려는 노력을 군산시 등이 더 앞정서야 했음에도 추가자료를 방송진들이 요청한 점 등은 대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일면이어서 개선이 요구된다. 또 이번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함께 참가한 메인급 업체 등도 한 장소에서 지속 홍보가 가능한 씨름대회 중계방송의 장점을 톡톡히 느낀 대회여서 스포츠마케팅이 가져다준 매력을 만끽했다. 중계방송 동안 1개 업체당 최소 1천회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려 대 만족을 표출한 것이다. 이미 다음 대회의 성공을 예고한 것이다. 전국대학 군산벚꽃장사 씨름대회는 프로씨름이 보인 단점을 보완하며 한국씨름 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대회로 치러져 큰 성과를 얻었다. 더불어 (주)대상의 일반 씨름팀만이 존재하는 군산지역에 각급 학교 씨름부 탄생을 기원해준 이번 대회는 새 봄의 역동성을 담아 군산씨름발전의 새 지평을 연 대회로 기억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