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오는 5월1일 개항 104주년을 맞는산항은 당시의 세계 열강들이 제국주의 열풍을 앞세워 한반도에서 치열한 암투를 벌이던 1898년 5월26일 대한제국은 의정부회의를 열어 군산개항을 논의했고 찬성 7표, 반대 3표의 결정에 따라 고종황제가 칙령을 발표해 1899년 5월1일 자주적 개항을 하게된다. 군산항 보다 1년 앞서 1898년 일제에 의해 개항한 목포의 일본인 등이 고종의 군산개항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물리치고 문을 연 것이었다. 그러나 개항이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며 군산항도 다른 항구와 마찬가지로 일제가 남긴 치욕의 역사를 맞게되지만, 군산개항에 담긴 자주성은 장차 통일 한국의 서해안시대 중심항으로 그 명맥을 이어나가리라 기대된다. 이에 본란에서는 3회에 걸쳐 군산개항 104주년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1. 새만금 국제항 향한 꾸준한 전진 2. 새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내항 3. 대 중국 교역으로의 특화 시급 항구는 육지와 바다를 이어주며 무한한 생명력을 갖게 한다. 1899년 5월1일 군산항이 자주적인 개항을 단행한 이래 영욕의 역사를 품으며 20세기의 군산항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대한제국이 9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작한 군산항 현대화 공사로 인해 1930년대 8천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잔교 3기가 건설되면서 군산항은 공식적인 하역능력을 갖게된다. 군산내항에 부잔교가 들어선지 70여년이 지난 2003년 봄. 군산항은 현재 외항에서 2만톤급 어선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를 운영중이고, 모두 18선석에서 1천3백여만톤의 하역능력을 보이며 국제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군장신항만 개발 계획에 따라 내년 개항 105주년에는 군산항에 5만톤급 선박을 접안헐 수 있는 4개 선석이 들어서고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완공된다. 이어 군장신항 개발사업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에는 10만톤급 선박의 접안 능력을 갖춘 선석을 비롯 모두 37개 선석이 운영될 계획이다. 개항 104주년을 맞기까지 군산항은 내항에서 출발해 1980년대 외항시대를 본격 열었고, 서해안시대 도래에 대비한 군장신항만 건설로 이어지며 대규모 항만 개발이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점차 모든 역량을 모아 1999년 군산개항 100주년의 해에 맞춰 새만금신항 SOC건설 추진위원회가 심의 의결하고 2000년 6월 기본계획고시 및 예정지역이 선정된 새만금 신항 건설을 향한 꾸준한 전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두가 군산 내항에서 시작된 군산항의 역사이자 항구도시 군산의 자긍심인 것이다. 그런데 항구도시 군산의 역사를 대변할 공간인 군산 내항 일대를 돌아보면 쓸쓸함이 다가서는 것은 왜일까?(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