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친절한 도시임을 피부로 느끼게 할 「친절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지역에서는 올들어 전국규모의 체육대회인 한국마사회장배 제29회 전국초등학교 탁구대회와 2003 세라젬배 전국대학 군산벚꽃장사씨름대회, 군산오픈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 벚꽃맞이 축제 관광 등으로 100여만명의 인파가 군산을 다녀갔다. 또 오는 10월에는 군산에서 제84회 전국체전 주요 8개종목이 개최돼 타 지역인들이 대거 군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고군산 열도를 관광하는 해상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를 비롯해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려는 군산시의 관광정책 등을 감안할 때 보다 친절한 도시로서의 군산 이미지를 부각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시민들은 말한다. 군산은 또 21세기 한국경제의 사활을 건 동북아 중심국가의 흐름 속에서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려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일환으로도 친절한 도시의 이미지 향상은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는 것이 뜻있는 시민들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화합이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나운동에 사는 강모씨(59·교육자)는 “군산의 본래 인심은 인정 많고 따뜻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표현하지 않는데 원인이 있고, 한편으로는 좋은 일에 서로 나서 화합을 이루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삭막해져 가는 경향”이라며 친절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쳐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민 화합운동으로 까지 승화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시민들은 또 도시 분위기가 친절해야 군산이 살기 좋고 다시 오고 싶은 고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관공서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적극 나서 친절한 도시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