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개월을 맞은 음주단속 사전예고제를 놓고 일선 경찰서가 새로 나온 음주단속지침과 맞물려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실시된 음주단속 사전예고제는 음주단속 장소와 시간을 사전 공개함으로써 마구잡이식 음주단속보다는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계도하고자 실시돼 시행초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주일에 한번씩 시행되는 사전예고제에도 불구하고 평균 5건 이상이 적발되는 등 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중동에 사는 이모(42)씨는 ?음주단속 사전예고제 시행 초기 사전예고제가 실시되는 날에는 술자리를 안하거나 대리운전을 이용했지만 매일 계속되는 경찰의 단속에 본연의 계도 위주의 취지가 없어진거 같아 아쉬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운전자들은 특히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음주운전이 반드시 근절되야 하지만 음주단속 등 시민들과 밀접한 치안업무는 가능한 일관성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며 ?최근 수시로 변하는 경찰의 음주단속 업무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달부터 음주운전 단속 가이드와 병행해 음주단속 사전예고제를 지역 실정에 맞게 시행할 방침이다』며 『우선 경찰서에서 실시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일선 파출소로 확대 실시할 계획인만큼 무엇보다 음주운전을 안하려는 운전자들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