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신용카드와 통장 비밀번호에다 인터넷 사이트 회원 ID 및 비밀번호 등을 기억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개인마다 4~5개 이상의 비밀번호와 ID를 갖게 되면서 혼선이 발생하는 바람에 금융거래나 인터넷 이용 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균 2~3개의 신용카드와 백화점 카드?통장, 여기에다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2~3개 인터넷 사이트 등 개인이 기억해야 할 비밀번호와 ID가 10여 개에 달해 정작 필요한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른바 비밀번호 ?깜박 증후군?이 신종 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40?군산시 수송동) 씨는?최근 금융기관 현금 출금기에서 돈을 찾기 위해 현금카드를 넣은 뒤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창구에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돈을 찾았다?며 ?많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다 보니 필요한 비밀번호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은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29?군산시 나운 2동) 씨도?5개 정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매일 방문하고 있는데 비밀번호를 자주 바꿀 것을 권장하는 사이트가 많다?며 ?이로 인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아예 비밀번호와 ID를 기록한 수첩을 따로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