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이 좋은 중학교 우수선수가 군산지역 학교 진학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타 도시로 진학하려 하는데 막을 길이 없나요?? 다급하게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순간 아득해지는 기분을 느꼈지만 끝내 효과적인 답변을 줄 수 없었다. 매번 그랬지만 우수 선수로 분류된 학생이 이미 타 학교로 진학하려는 마음을 먹은 이상 이를 되돌려 놓기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화통화의 내용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수선수가 군산지역 내 상급학교로 진학해 운동을 지속하고 싶지만, 선수를 돌보려는 의지를 보인 학교가 없어 학부모가 끝내 타 지역 학교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취재 현장에서 매년 이맘때면 각 종목 선수들이 보다 낳은 여건을 찾아 가야할 자리를 잡느라 부산한 시기여서 종종 듣는 이야기지만, 지역적 여건 성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에 늘 답답한 순간만 흘려보낼 수밖에 없음이 현실이다. 지난해 50m수영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비교육적 처사인 위탁교육이 실시되고, 끝내 유망선수를 타 지역 상급학교로 진학시키는 사례가 있었다. 올해도 에외 없이 일부 종목 우수선수를 선뜻 받아 키워줄 학교가 없어 타 지역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더불어 더 많은 우수 체육인재들이 알게 모르게 군산지역의 체육활동 여건을 문제삼아 타 지역으로 진학을 택하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이 또한 인재유출이자 인구감소의 통로인 셈이다. 한 체육인은 이같은 현실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서 모든 체육역량을 결집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체육회가 기금시대를 열어 현재 6억7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했고, 조만간 10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체육활동의 여건을 성숙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건을 성숙시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임에, 각 종목마다 협회 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 합심 노력하는 방안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