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달말경 월명동 활터가 주택가를 떠나 새 둥지를 연다. 군산시는 월명동 활터를 우선 오식도동 공업용수 배수지로 임시 이전키로 군산시 궁도협회 관계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월명동 군산여고 인근의 월명공원내 활터가 오식도동 공업용수 배수지 잔디광장으로 옮겨가게 되며, 현재 새 과녁제작과 임시 사대 설치 등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오식도 임시 활터는 주변에 인가는 물론 장애요인이 없어 임시이전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며, 궁도인들이 사용할 편의시설은 컨테이너 박스 등 이동 가능한 시설로 대치할 계획이다. 월명동 활터는 군산지역 궁도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사대와 과녁 사이에 주택가가 자리해 있어 오발한 화살이 민가에 날아드는 등 주민들은 항상 사고의 위험에 시달려 왔었다. 또 과녁 뒤편은 월명공원 산책로여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부상이 우려돼 월명동 주민 중심의 활터 이전 요구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었다. 한편 월명동 활터는 개정면 발산리 최호 장군 유지내 부지로 최종 안착될 예정이다. 군산시는 현재 이곳으로의 활터 이전을 위해 전북도 문화재 관련부서와 수차례의 협의를 벌였으며, 능선 등 최호 장군 유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활터 이전을 추진키로 합의한 상태이다. 최호 장군 유지 내로의 활터 이전은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과 이미지가 부합돼 후속 작업이 비교적 무리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