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진출과 지역경기침체 여파로 가뜩이나 공설시장 등 재래시장 상경기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공설시장내 천장 누수와 전기시설 고장을 나몰라라 방치해 상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공설시장 2층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군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천장보수공사를 시행한지 불과 얼마되지 않아 누수현상이 생기고 전기시설이 고장나는 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수회에 걸친 보수요청에도 불구하고 시당국이 거들떠보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상인들은 또한 천장보수 및 전기시설 공사과정에서 군산시가 입점 상인이나 번영회와 사전 협의를 통한 의견수렴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 결국 비만오면 천장이 누수되고 전기시설도 불량해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군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 7일 취재진이 공설시장을 방문한 결과 2층 천장 곳곳이 누수되고 있었으며 일부 상인들은 아예 물통으로 누수되는 물을 받아내느라 분주했다. 한 건어물 상인은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건어물을 적셔 낭패를 봤다며 시당국의 형식적인 공설시장관리에 원성을 더했으며 2층 시장 진입로쪽 천장은 아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대형마트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던 군산시 당국의 구호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곳곳에선 누수되는 천장을 나몰라라 방치하는 시당국의 구멍난 행정에 대한 상인들의 볼멘소리만이 터져나왔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경쟁력을 잃어가는 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당국의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시설보수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