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최대 휴식공간인 월명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배려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단위로 즐겨찾을 놀이공원 하나 마땅히 없는 군산지역에서 호수와 신록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안겨주는 월명공원은 군산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전천후 여유공간이자 관광지라해도 손색이 없다. 산책나온 시민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러버콘 포장을 확대하는 등 월명공원의 쾌적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행정당국의 노고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애써 예산을 투자한 각종 시설물들이 군산시당국의 사전검토 미흡과 사후관리 부재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방치되거나 때론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더해주고 있으니 관광군산을 표방한 군산시의 의지에 의구심이 앞선다. 막대한 시민혈세를 들여 설치해놓고 일각의 환경훼손 주장에 뚜렷한 반론조차 못한채 가동을 중단, 방치하고 있는 인공폭포를 바라보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행정의 경솔함과 나약함을 지적하고 있다. 한때 행정당국이 그토록 자신있게 홍보했던 군산1수원지내 나무다리가 비만오면 불어난 수원지 물에 잠겨 산책나온 시민들이 신발을 흠뻑 젖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당초 나무다리를 가설하며 높이를 다소 올렸더라면 지금처럼 소량의 비로 다리가 물에잠기는 불편은 없었을게 아닌가? 월명공원의 상징인 수시탑 역시 그 유래와 설립배경 등이 적혀있지 않아 외지인은 물론 시민들 조차 수시탑에 대해 애매모호한 생각을 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시민들은 월명공원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거창한 편익시설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시설 하나에도 진정 시민을 배려하는 군산시의 위민행정을 바라고 있음을 군산시가 깨달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