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 보험이다. 그러나 지난 2001년 8월 자동차 보험료 자유화 이후 보험사마다 운전자 특성에 맞는 특약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가입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약 조건에 따라 보험료를 줄일 수도 있고, 여성 운전자 등을 배려한 각종 상품도 나와 있어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맞춤 상품’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 여성 전용에 고 보장 상품까지 = 최근 여성 가입자가 사고로 얼굴을 다쳤을 때의 성형 보장, 노년층의 요양시설 이용과 건강회복 지원보장, 법률 비용·입원 일당 보장 등 갈수록 보험상품이 다양해진다. 여성운전자가 남성에 비해 안전운전 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 손해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제일화재는 여성 운전자가 혼자만 운전할 경우 보험료의 8∼10%를 할인해준다. LG화재는‘레이디 특약’으로 사고 시 육아와 건강회복 및 치아보철 지원금을 준다. 특히 ‘매직카 개인용 자동차 보험’은 운전자보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다. 삼성화재는 고객 맞춤 설계형 상품인‘애니카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성별, 연령대의 특성에 따른 기본플랜, 슬림플랜, 파워플랜, 레이디플랜, 실버플랜 등 5종의 맞춤형 상품에, 일반형과 플러스형, VIP형까지 선보였다. 현대해상은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23% 이상 비싸지만 가족에게까지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한‘하이카 포유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사고 가해자나 피해자, 탑승중이거나 보행중이거나의 여부를 떠나 손해액 전부를 보상받을 수 있다. 저가 실속형 프로미형과 차량 보상을 강화한 내차사랑형, 가족 상해를 중점 보상하는 가족사랑형, 보상내용을 중요시하는 계층을 위한 고보장상품 엑설런트A형이 있으며, 20∼30대용 젊은 세대플랜, 여성용 하이센스플랜, 교사를 위한 선생님플랜, 장애인전용 곰두리플랜까지 다양하다. ◇ 보험료 절약 방법 = 운전자 범위를 가족, 부부 등으로 한정하는 가족한정특약과 연령 한정 특약을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가족운전특약은 직계 가족이 아닌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이 특약은 형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차량 수리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액을 높게 조정하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데, 자기부담금을 50만원으로 올리면 보험료의 약 10%를 낮출 수 있다. 무사고 운전자는 최고 60%까지 보험료가 할인되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보험사별로 0∼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에어백 장착 차량도 자기신체사고의 10∼20%를 깎아준다. 사고 시 받는 보상금액을 낮춰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사고 시 부담이 큰 고가의 차량이 많아 자칫 보험료를 줄이려다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