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은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중국의 동안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항구로 중국과 우리 나라 내륙을 연결해주는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세계경제의 중요한 요소인 물류중계기능면으로 볼 때 대 중국 교역에 있어서 비교 우위에 위치해 있는 통일 한국의 환황해시대 중심 항구인 것이다. 지리적 여건뿐만 아니라 군산항과 연결되는 도로 및 철도 시설계획과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음도 주목된다. 도로는 총 연장 353㎞에 달하는 인천-군산-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난 2001년 10월 완공됐고, 군산-전주간 47.7㎞에 이르는 고속화도로도 지난해 5월 준공됐다. 또 89㎞의 군산-함양간 고속도로와 25㎞의 군산-대전간 고속화도로 건설이 진행중에 있디. 군장철도 연결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물류수송여건을 한층 향상시킬 전망이다. 산업단지의 경우 207만평의 군산국가산업단지가 1994년 완공돼 현재 GM대우자동차를 비롯한 80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93%의 분양율을 나타내고 있다. 482만평의 군장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06년말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52%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1978년에 시작된 군산지방산업단지는 작년 12월 171만평 완공을 끝내 한국유리 등 47개사가 공장을 가동중이다. 이러한 항만 배후시설에도 불구하고 군산항은 컨테이너 수송체계 미흡과 군산항 화물유치 역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대 중국 교역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 한 예로 현재 전북지역내 대중국 수출입화물의 10%만이 군산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고 군산항을 대 중국 교역의 특화된 항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화물의 군산항 유치에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한다. 배후산업단지에 기업유치와 함께 이루어져야 할 화물유치 활동은 전북도를 중심으로 도내 각 자치단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특히 군산시를 비롯한 군산상공회의소와 무역 관련업체, 항만하역관련 업체들의 유기적인 공동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 더불어 지역내 물동량의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함은 물론 군산항을 기피해온 화물들이 군산항을 이용토록 강력히 홍보함과 동시에 각종 간담회나 세미나를 통해 항만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군산항을 대 중국 교역 중심의 환황해권 물류거점항만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아가야 할 때이다. 전북경제의 발전은 전적으로 군산힝 활성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