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이운재 국가대표 골키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박준호 선수(18). 박 선수는 현재 이리고등학교 2학년선수로 지난 금석배 대회에서 전국 강호팀들과 맞붙어 총 6경기에서 불과 3골만을 실점해 팀 우승을 견인하면서 최고의 각광을 받았다. 무엇보다 박 선수가 어린 시절 채금석 선생과 함께 구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직접 채금석 선생의 축구사랑을 보고 배우며 자란 선수란 점에서 이번 대회 우승의 감회가 남다르다. 장차 이운재 선수처럼 국가대표 골키퍼가 꿈이라는 박 선수는 구암초교와 제일중을 나온 군산출신선수이다. 하지만 지역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축구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자 이리고등학교를 선택했으며, 현재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주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장 187㎝에 80㎏으로 최상의 체격조건을 보유한 박 선수는“항상 자만하지 않고 내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 한다면 언제든 좋은 기회는 오리라고 생각해요”라며, “앞으로 최초의 군산출신 골키퍼가 탄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리고등학교 유승관 축구감독은 “박준호 선수는 매사에 침착하고 판단력이 좋으며, 신체조건도 우수해 최상의 골키퍼다”고 전제한 후 “이대로 계속 성장한다면 내년 프로팀 입단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선수는 지난 15일 공설운동장에서 치러진 부안고와의 승부차기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취미는 음악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