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이 햇상품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나빴던 날씨 탓에 생산량이 줄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채소값이 햇상품이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차츰 내리기 시작, 이달 들어서는 완전히 안정세를 되찾은 것. 지난해에 비해 전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잦은 봄비 때문에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배추,무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채소가 예년 수준에 거래되고 무려 7∼8배나 가격이 폭등해 지난 3월 20㎏ 상품이 3만6천원까지 거래되던 양파값은 1만7천원으로 내렸다. 지난 3월 4만3천원까지 거래되던 오이 15㎏ 상품도 1만9천500원으로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달부터 안정되기 시작한 대파도 1.5㎏ 상품이 지난 3월에 비해 3분의 2 수준인 1천95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저장 물량이 예년보다 적어 폭등했던 배추와 무의 가격은 봄배추·무 출하 이후에도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졌다. 수박은 8㎏ 특1등 1통 평균 경매가격이 1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참외는 잦은 봄비 때문에 이번 주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구시장에서 농산물을 취급하는 관계자는 '배추와 무의 경우 본격 출하되는 내달께에는 예년 수준으로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