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장물 보상이 완료된 빈집들이 제때 철거되지 않고 방치돼 청소년 탈선장으로 악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군산시 선양동 고지대의 경우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지장물 보상이 마무리된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있지만 60여째의 빈집이 철거되지 않고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금광동 고지대 역시 도시계획도로 개설로 보상이 끝난 빈집 20여째가 시당국의 착공 지연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선양동과 오룡동 고지대에 수십여째의 빈집이 철거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관할 동사무소는 관리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야간 우범지대와 청소년 탈선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취재진이 방문한 선양동과 오룡동 고지대 빈집에는 각종 가재도구와 집기류가 어지럽게 널려있었으며, 일부 빈집 안방에서는 부탄가스 통이 발견돼 청소년 탈선공간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엿볼수 있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이렇듯 빈집들이 오랫동안 방치되다보니 일부 주민들은 아예 빈집에 생활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례까지 빈번하다』며 『관할동에서도 빈집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따라 각종 도로개설 등 개발사업 과정에서 지장물 보상이 완료된 건물을 조속히 철거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