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주로 판매되는 김치냉장고가 5월 들어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예년에도 결혼시즌과 맞물려 반짝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의 경우 혼수품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특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군산지역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할인점 등에서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해 5월 들어 판매량이 1∼3월 평균보다 60∼70% 가량 급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지난달보다 20∼30%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치냉장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대체수요가 급증한 데다 김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예방에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