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를 중심으로 한 고군산열도 해상관광을 즐기려는 인파가 지난 봄철부터 지속적으로 밀려오며 군산지역이 서해안 해상관광의 새 메카로 부각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요즘과 같은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 도선장에 해상관광 인파가 가득함은 종전의 봄 벚꽃철 한 때 붐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어서 이를 관광군산 정립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상관광을 위해 찾아온 외지인들에게 보다 산뜻한 군산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적지 않다. 분명 고군산열도 해상관광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성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구도시 군산의 특성을 연계한 관광산업을 확산시킬 튼튼한 기둥이 세워진 셈이다. 하지만 관광상품은 순식간의 바람을 타기도 해 지금의 해상관광 열기를 지속 이어갈 수 있는지 되돌아보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 효율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대부분 외지인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고군산열도 해상관광을 위해 군산을 찾고 있다. 이들에게 보여지는 군산의 모습이 미래 군산의 관광사업 성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그런데 이들이 해상관광을 위해 도착해 쉬고, 다시 돌라가기 까지 머무는 선착장의 형편을 살펴보면 아쉬운 감이 절로 든다. 개항 104년을 넘긴 내항의 모습은 우중충하기 짝이 없고 대가실과 화장실이 1개소에 불과한데다 해망동 일대로 이어지는 어판장 주변의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 왠지 관광 군산의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제 본격 여름철이 열리면 해상관광객들이 더 많이 군산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우선 조속히 설치 가능한 관광객들의 편익시설 이라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오고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지이어야 군산발전을 견인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에 업계는 물론 유관기관들의 적극 적인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