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새만금사업의 시행을 가장 강력히 반대했던 어민측도 새만금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대표 어민 50여명이 서울에 상주 관계기관과 새만금 반대추진 팀을 만나 새만금 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주장하고 있다. 새만금사업으로 인하여 3백척의 어선이 폐선되고, 20만?ha의 양식어장이 폐허가 되어 전북수산업의 기반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 약간의 보상금액을 손에 쉬고 허탈해 했던 어민들도 방조제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새만금사업이 하루 빨리 완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시도의 한 어민은 “현재 73% 이상 공사가 진행된 시점에서 농림부가 한정면허 조차도 중단된 시점에서 하루 빨리 새만금 사업이 마무리되어 그 나름대로의 생태계가 형성되어 새로운 어로 행위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데 중단 운운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바다목장화사업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고군산군도지역은 새만금사업의 완공을 전제로 하면서 관광객 유입의 용이성에다 갯벌형 바다목장화가 이루어질 전망으로 계획되어 있는 상태에서 만약 새만금사업의 완공이 지연된다면 바다목장화사업의 선정에 결정적 결함을 갖고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바다목장화사업은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미래의 바다경영의 지표를 제시하는 모델이며, 우리나라 수산업의 운명을 내다볼 수 있는 야심적인 사업이다. 따라서 각 지자체들은 물론 민간단체들은 바다목장화사업의 유치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에서 군산 수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바다목장화사업이 고군산군도에 유치되어야 함은 모두의 바램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민들은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물적으로 손실된 어장은 물론 심적으로 손상된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형태의 신수산업이 형성되어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다. 어민들의 입장은 처음부터 방조제공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지만 이왕 시작되었고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사업이 지금에 와서 중단된다면 이 지역어민들을 두번씩이나 곤혹스럽게 만드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많은 수산관계자들도 새만금사업으로 잃었던 부정적 영향 대신에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 어촌체험형 관광 그리고 자원관리형어업으로 인한 생산성 높은 어업으로의 전환을 주저하지 않는다면 수산업도 미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만금사업은 이 시대에 마무리되고, 새로운 생태계의 자연속에서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형태의 수산업이 다음 세대에서라도 영위되면서 지속 가능한 군산수산업이 계속 이어지기를 어민과 시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