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에서 생활고와 가정불화 등 신병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경제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군산지역 변사사건은 40여건으로 이중10여건 이상이 심각한 생활 고나 가정내 불화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에는 조촌동 모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40대 강모씨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활에 어려 움을 겪어 오던 중 이를 비관해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중순경 노동일을 하던 70대 할머니가 계속되는 생활고를 비관한 나머지 농약을 먹고 자살했으며, 4월에는 회현면에 사는 한 40대 가장이 맞벌이하는 부인과의 가정불화로 목을 매 스 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경제난과 각박해지는 세태로 인해 자살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 다"며, "특히 핵가족 시대로 가족들 없이 홀로 생활하는 노인의 자살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 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운동 모 정신과의사는 "각종 언론매체나 인터넷에서는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하는 경 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요즈음 사회는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해 생명에 대한 존 엄성을 잊은채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2003년 4월 현재 군산지역 실업급여 지급 현황은 1,124명으 로 지급액은 10억3천8백여만원으로 나타나 취업난과 경제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