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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경제 … 월세도 못내는 점포 수두룩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5-31 00:00:00 2003.05.31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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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 들어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월세 등 점포 임대료를 제때 못내는 영세상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 소비부진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장기 휴업에 들어가는 점포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물주와 세입자 사이에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나운동의 모 화장품 대리점은 올 들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 21일 월세 30만원을 3개월째 못 내자 건물주로부터 가게를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가게주인 이모(41)씨는"10년째 장사를 했지만 올해처럼 장사가 안 되는 경우는 없었다"며 "월세는 물론 전기요금 등 공과금도 밀려 단전될 상황"이라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군산 구시장 번영회 관계자는 "구시장 점포 중에 월 임대료를 못내는 점포가 지난해에 비해서도 훨씬 늘었다"며 "아무리 재래시장이 침체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현상유지는 했는데 올 들어서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보이는 점포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로 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오모(여·46)씨는"가계 특성상 전기와 수도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월세와 인건비, 공과금을 내고 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 들어서는 월세를 제때 낸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소룡동에서 중국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45)씨는 "한 달간 뼈빠지게 장사해서 월세 40만원과 인건비 등을 정산하고 나면 지난해에 비해 수입이 절반 가량 줄어 월세가 큰 부담"이라며 "월세나 임대료를 제때 못 내거나 몇 달간 밀리는 점포가 최근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층 상가건물을 가진 이모(62·개복동)씨는 "건물 1층에 위치한 의류점이 매출부진으로 문을 닫은 뒤 장기간 새로운 세입자를 못 찾아 건물내 다른 점포들의 영업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몇년전만해도 점포를 내놓으면 금방 새로운 세입자를 찾을 수 있었는데 올 들어서는 월세를 내려도 장사할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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