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홀 선정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된 서혜경씨 초청연주회는 「베토벤 소나타의 밤」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어서 음악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는 17일 오후 8시 군산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서혜경씨의 이번 군산 초청연주회 특징은 국내 최초로 시도될 베토벤 3대 소나타인 과 을 한 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베토벤 제14번 올림 C단조 작품 27의 2 은 베토벤이 1801년에 작곡한 것으로 제1악장에서 소나타형식을 버렸고 환상적이며 즉흥적인 부드러운 서정이 흐른다. 제2악장에서는 그 기분이 전환돼 소나타 중심의 제3악장에 이른다. 제23번 F단조 작품 57 은 베토벤 중기 대걸작의 하나로, 작곡 연대가 확실치 않다. 이 곡에는 끌어오르는 것 같은 감정이 있고, 음악은 사납게 물결친다. 터질 듯한 내용이 훌륭한 음악적 조형에 의해 하나의 세계로 영원화 하고 있는 것이다. 제8번 C단조 작품 13 은 베토벤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 장점을 이룬 걸작으로 극단적인 악상 때문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작품완성은 1798년에서 그 이듬해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작품마다 음악적 특성을 담고 있는 베토벤의 3대 소나타를 한 곳에서 비교 감상하는 기회가 군산의 무대에 올려지는 것은 의미로운 일이다. 특히 열정적 연주로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가 군산의 여름 밤 하늘에 수놓을 과 연주는 또 어떤 색채를 띠고 군산의 음악애호가들에게 다가설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