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때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요즘 군산지역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 일대 우편물함에 단기간에 엄청난 돈을 벌게 해 준다는 내용의 「괴편지」가 배달돼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 괴편지는 주로 「부업, 사업을 소개합니다」 「꼭 읽어보시고 승리하십시오」 「놀라운 신사업 소개, 꿈을 실현합시다」 등의 제목이 적혀 있고 일반 우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포자에 의해 직접 우편함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30일 아파트 우편물함에서 이 편지를 본 강모(41·회사원·나운동)씨는 “터무니없는 내용의 우편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경제가 어려우니까 별별 방법으로 돈을 모으려는 사기꾼이 다 있다”며 불퀘해 했다. 괴편지는 편지에 기재돼 있는 4∼6명의 은행계좌 번호로 1천∼1만원까지 입금 한 뒤 1인당 1천500통의 똑같은 편지를 보내면 편지를 본 사람 중 반드시 1∼5%가 회답하게 되며, 1개월∼3개월 사이에 5억∼8억여원이 편지를 뿌린 사람의 은행계좌로 입금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편지에는 성공과 관련된 막연한 사례를 들면서 입금을 유도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 복권법 등을 들어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괴 편지는 지난해 4월과 2001년 7월께에도 배포된 적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행위로 적발될 경우에는 방문 판매법위반 혐의로 구속될 수 있고 옥외공고물 등 관리법 위반에 해당돼 자치단체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사행심을 조장하고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