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이후 전국 각 대학들이 여름철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액과외반 구성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액과외를 벌이며 불성실한 교습이나 유명대학 인기학과에 다닌다는 사실만을 강조하는 등의 그릇돤 고액과외 피해가 빈번해져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서울지역 유명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은 방학중 지방에 내려가면 과외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해달라는 자녀의 연락을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녀의 부족한 과목 과외를 권하고 있다. 또 일부는 광고지에 과외 학생 모집광고를 실어 이를 보고 연락해오는 학부모들과 과외상담이 한창이다. 문제는 이들중 일부가 방학중에만 집중과외를 명목으로 고액과외를 조장하며 학부모를 봉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과목당 최소 40만원 이상인 이 고액과외는 자녀들의 학력을 조금이라도 신장시켜보려는 학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파고들어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어, 기왕 자녀를 위해 대학생 과외 교사를 선정키로 했다면 한층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실제로 나운동에 사는 A주부(55)는 “자녀가 과외를 하고 싶다고 졸라 광고지에 실린 과외교사를 선택해 과목당 50만원을 주고 시작했는데 처음 약속과는 달리 2주정도가 지나자 정해진 날짜나 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끝내 선불을 지급한 과외를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B주부(42)는 “서울에서 유명대학 인기학과에 다니는 학생을 자녀로 둔 친분있는 한 학부형에게 아이들의 그룹과외를 맡겨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는데 과외비가 너무 고액이라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친구들이 용돈벌이로 고액과외나 하지는 말을 책임감 없이 할 때가 많다”며 극히 일부겠지만 학보모의 천금같은 과외비가 일부 대학생들의 유흥비 충당에 쓰여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이처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과외를 통해 자신의 학비를 벌려는 대다수의 성실한 대학생 과외와 학부모들의 자녀사랑이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심쩍거나 지나친 고액과외를 피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한 방편이라고 피해를 경험한 학부모들은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