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가 올 하반기 착공예정인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인근 미장동 지역이 난개발 되지 않도록 군산시가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수송택지개발지구와 이어지는 미장동 지역의 토지소유주에 의한 개발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음에 따른 것으로, 장차 수송지구와 연계성 있는 개발이 전개될 수 있도록 군산시가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토지공사가 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군산시 수송동과 나운동·지곡동 일대 1지구 16만5천평과 2지구 20만5천평 등 모두 37만평의 택지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현재 지장물 감정평가와 보상에 착수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실시계획의 승인을 거쳐올해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착수되기 전임에도 수송지구와 이어지는 미장동지역에 대한 개발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고 있다. 미장동 지역내 일부 토지주들이 개발면적 확보를 위해 인근 토지를 대상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하는 등 토지 거래가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필요성도 있지만, 개발에만 치우치다 보면 난개발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종전 나운지구 개발당시 지구지정 이외 지역의 개발붐이 일면서 관계기관의 노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난 개발이 일어나 결국 요즘의 각종 생활불편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시민은 “군산시가 수송지구 택지개발에 대비해 나름의 미장지구 개발방안을 수립하며 간선도로망은 물론 세부도로망을 그려놓았을 것이지만,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나운동과 같은 불행한 결과가 다시 나타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미장동지역이 지난 96년 5월 용도변경돼 8년이 지나지 않은 토지여서 거래시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하므로 거래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고, 개발이 활발해져도 철저한 심의를 벌일 방침이어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미장동지역이 수송택지 개발사업으로 인해 개발붐을 탈 경우 걷잡을 수 없을것으로 보고 지금부터라도 나운동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보다 면밀한 점검과 확고한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