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이 일관되게 보이고 있는 낮은 톤이지만 차분한 목소리 속에 담긴 강한 질타가 지역구 활동에서는 물론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관심을 끌며 성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8월 국회로 진출한 이후 정부정책에 거침없는 지적에 이어지는 질타는 참여정부 들어서 더더욱 쓴소리를 구사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장관을 비롯한 오랜 정부조직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밑천이겠지만 워낙 빠른 판단력과 대안제사가 활동한 만큼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스텐더드차터드은행 주최의 동북아금융중심 전략 세미나 기조연설에서는 「평화적이면서 원칙과 질서가 존중되는 노사관계 확립의지가 정부 내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불안정한 노동문제가 다국적 기업들에 부담으로 인식되는 한 동북아비지니스 허브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새만금사업 조속 완공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강 의원은 지난달 22일 새만금반대시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 환경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부처의 장관으로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질타하고 전북도민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달라고 주문했었다. 또 새만금신구상기획단 구성을 밝힌 지난달 20일의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가 새만금 중단 우려를 낳자 지역구 활동중 상경해 청와대 권오규 정책수석에게 진의를 물었고, 권 수석에게서 새만금사업은 중단 없이 갈 것이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에서 지역의 권익을 대변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강 의원의 말과 행동이 무조건 목소리만을 높이며 전북의 숙원사업에 반대를 일삼는 무모한 사람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강 의원은 새만금 지속 추진의 강력 주장에 이어 내년 국가사업 예산확보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