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제주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북이 총 16개 시·도중 제주를 제외하고 최하위인 15위를 기록해 전북체육의 미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 가운데 군산시선수단은 14개 종목에 걸쳐 총110명의 초·중학교 선수단이 전북대표로 출전해 선전을 펼쳤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 획득에 그치는 극히 부진함을 보였다. 이에 지난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결과에 크게 못 미치는 이번 대회 성적 부진을 다각도로 분석해 군산체육 발전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작년 소년체전에서는 금메달 5개중 수영에서만 무려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었다. 그러나 올해는 수영종목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해 우수선수 유출과 수영인재 저변 확대에 상당한 방해를 받고 있는 군산지역 수영계의 새로운 활력 주입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50m 수영장의 조속한 건립과 함께 우수 수영지도자의 안정적인 공급, 우수인재의 타지 유출 미연 방지책 마련 등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전북 수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북의 수영인재를 전주시로 몰리게 하려는 일부 전북 수영인사의 비정상적 사고가 개선되지 않는 한 전북수영의 뒷걸음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아 전북 수영계의 심사숙고가 요구된다. 또 육상종목의 우수선수를 집중 육성하려는 교육당국과 체육계의 노력이 촉구된다. 체육이 발전하려면 기본종목인 육상과 수영이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면서도 일부 지도자들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육상경기장을 기웃거리며 인기종목으로 선수를 빼돌리려는 시도가 지속되는 한 육상의 발전은 물론 체육의 질적 저하를 향상시킬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옥구중 여자탁구와 대야초등 여자탁구, 서흥중 남자탁구, 군산남초등학교 야구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구기종목의 체면을 세웠지만 기복 없는 구기종목 강팀 육성을 위한 방안마련도 과제로 남겨졌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내년 전북에서 열리게될 제33회 전국소년체전에 올해의 부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체육계가 함께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