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풍자와 해학의 대문호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매년 조촐한 단발성 행사로 그치고 있어 규모화를 위한 지역적 재정립이 요구된다. 지난 11일 채만식 선생 53주기 추모식을 맞아 금강하구둑 인근의 채만식문학관에서는 수십여명만이 자리한 가운데 조촐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송웅제 부시장을 비롯 이복웅 문화원장과 황현택 군산문인협회장, 조부철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나포)과 진희완(임피)?채범석(성산)?고석강(옥서)?김성곤(조촌)?안근(구암) 의원 등 지역 추모인사들이 참석했다. 미원동 적십자평생대학 노인 3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추모식과 문학강연이 열렸으며, 유화수 호원대 교수는 채만식 소설과 서사 전통에 대해, 이복웅 군산문화원정은 채만식의 인생과 문학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채만식문학관의 활성화를 위해 문학관 주변부지를 보다 더 확보하고 시민문학관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역의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인물과 문화유산 정비에 군산시가 한층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사업임을 감안해 지역 문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비롯한 한층 규모화된 추모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채만식 선생에 대한 지역적 인식 확산과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