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21세기를 밝혀줄 새만금사업 방조제 가운데 군산시 비응도와 야미도간의 제4호 방조제가 지난 10일 마침내 맞닿아 물막이공사가 종결됐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이 바다를 가로질러 방조제를 쌓고 최종물막이 공사를 할라치면 풍장도 치고 뉴스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을 사업이지만 이번 물막이 공사는 다른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뉴스의 한페이지를 장식했고 많은 사람들이 물막이 공사 현장에 있었던 것은 비슷하나, 풍장 대신 새만금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환경단체 사람들과 새만금을 조속히 완공해야 한다는 어민 등 새만금추진협의회 소속 사람들이 물막이공사 마무리 현장에서 만나 세 대결을 펼쳤다. 새만금추진협의회 사람들의 수가 많아 물막이공사 현장에서의 한 때 긴장분의기는 해소됐지만 씁쓸한 뒷맛을 감출 수 없는 심정이다. 이런 와중에도 야미도 주민 등은 오랜 숙원이 이루어졌다며 잔치를 벌여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기원했다. 우리는 새만금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더라도 얼마든지 친환경적 개발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새만금 공사중단의 시도와 논젱은 이제 그만두어야 마땅하다. 오히려 새만금 사업이 방조제공사를 완공하고도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냈으면 한다. 매사 아무것도 안하면 문제도 없겠지만 기왕 일을 도모한 마당에 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기도 바쁜 마당에 물고늘어지기식 논쟁만을 일삼아서는 아무 것도 얻을게 없다. 전국의 각종 대규모 국가개발이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유독 새만금만을 지나치게 문제삼고 있음은 전북도민을 물렁하게 본 처사로도 비쳐져 전북도민의 강한 저항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세만금 제4호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됐으니 이제 새만금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새만금이 국가와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까 의견을 모을 때이다. 새롭게 만족감을 주는 금쪽같은 땅으로 새만금사업이 전개돼 국가경제를 이끌고 전북의 미래를 여는 활기찬 계기가 만들어지도록 모두 합심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