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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도 중국산이 판친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6-16 00:00:00 2003.06.16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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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가 낮은 가격을 무기 삼아 무서운 기세로 밀려 들어와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중국산 김치는 맛에서도 국내산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데다 국내 김치 가공업체들이 값싼 중국산 절임 배추나 신선배추를 수입해 가공한 후 한국산 김치로 재수출하는 경우도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농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김치 완제품 수입량은 무려 7천996t에 달해 지난해 전체 수입량 1천42t의 7배를 넘어설 만큼 폭증했다. 신선배추도 지난해 전체 수입량 2천148t의 3배를 넘어선 7천485t이 이미 수입됐고 절임배추 역시 지난해 전체 수입량 1만172t과 비슷한 수준인 9천134t이 수입됐다. 특히 김치 완제품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2배를 넘는 2천614t이 수입됐다. 이처럼 중국산 김치와 배추 수입은 지난 98년 이후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국내 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더욱 급증했으며 중국산 김치는 국내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확인이 쉽지 않고 이로 인한 부정유통 가능성도 높다. 중국산 김치는 국내산 김치가격의 절반 수준인 ㎏당 900~1천100원 정도로 주로 급식업체, 병원 등 대량 수요처에 공급되고 있다. 이들 중국산 김치는 한국산 종자를 보급 받아 중국 현지에서 재배한 김치 재료로 만들어져 맛에서도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문제. 중국산 배추나 절임배추를 수입해 국내에서 김치로 가공할 경우에도 원산지는 한국산으로 표시돼 국내 유통되거나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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