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비안도 주민들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를 선언한 가운데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 원자력이 주관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사업 순회설명회가 지난 9일 오후 군산시청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산자부 관계자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의 안전성을 부각시킨후 향후 입주가 확정되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감시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특히 방사성 폐기물 유치지역 발전을 위해서 오는 2023년까지 20년동안 2조원 가량의 지역개발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관계자는 『안전성이 검토된 사업이라면 왜 2조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주면서까지 힘겹게 사업추진을 하려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또다른 시민들은 『안전성 등에 대한 검토없이 사탕발림식 시설 유치는 절대 불가하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일부 시민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이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등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근호 시장 역시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군산유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혀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관계자가 진행도중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최적지로 고창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한 발언이 표출되고, 반대의견을 보인 시민단체 관계자의 문제제기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최적지로 떠오른 고창 주민들의 반대 수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군산에서 형식적인 설명회를 개최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됐다. 이날 회의장 입구에서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군산유치 반대를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군산유치를 놓고 찬반양론이 대립돼 이번주 개최될 2차 설명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