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정의 울타리가 붕괴되면서 가정 폭력이 위험수위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가정폭력과 관련해 지난 11일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신영화 교수를 강사로 초빙,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특성과 사례를 교육하면서 경찰관들이 실무적으로 알아야 할 피해자 보호 등 적극적 대처방법과 앞으로 여성 NGO와 네트워크를 형성,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유기적인 공조 필요성을 교육했다. 경찰에 따르면 군산지역 올 들어 가정폭력 현황은 19건으로 이 중 아내학대가 13건을 차지했으며 경제적빈곤, 성격차이 등의 이유로 이뤄진 구타도 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4건(가정불화19건, 음주3건, 성격차이2건, 외도1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여전히 매맞는 아내가 많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가정폭력과 관련해 상담건수가 지난해 71건을 비롯해 올 들어서는 28건에 달하는 가운데 일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은 가정평화 유지를 위해 남편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나운동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지난해부터 남편의 이유없는 폭행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폭행때마다 남편은 의처증 증세를 보이며 무차별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경찰관계자는 ?대부분 가정폭력은 남편의 이유없는 폭력행위에서 시작되며, 피해여성들은 가정평화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게 일반적인 사례다?며,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이후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의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