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4주년의 역사를 간직한 군산 내항을 조속히 시민휴식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군산 내항은 1899년 5월 대한제국이 자주 개항했으며, 남북분단으로 일반인 출입통제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국내?외 화물선의 내항 진입이 어려워진 지난 1992년 9월1일 출입제한이 해제됐다. 이후 13년여가 흘렀지만 군산내항이 시민들을 위한 친수 휴식공간으로 재구성되지 못하고 어선을 비롯한 일부 행정선 등의 정박 장소와 주차공간으로 활용돼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내항을 찾는 시민들은 ?도심에서 쉽게 바다와 접할 수 있는 내항 일대를 마치 폐항처럼 방치하는 것은 항구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것?이라며 내항의 역사성을 재정립하는 전시공간 마련과 함께 내항 일대가 시민휴식공간으로 되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또 군산 내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방치된 내항을 보고 군산의 도시운영에 대해 평가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며 내항과 외항을 보유하고 있는 타 항구도시들처럼 내항을 대규모 친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암동에 사는 최모씨(50?회사원)는 ?군산의 특징인 항구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구 도심의 활력을 되찾아 주며 더불어 금강하구둑에서 외항까지 연결되는 해변도로가 완성될 경우 큰 역할을 하게될 내항을 방치해두고 군산발전을 생각한다는 것은 이빨 빠진 도끼와 같다?며 관계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내항의 친수공간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