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옛 조선맥주, 회장 박문덕, 사장 윤종웅)가 지난 17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경영혁신을 선언했다. 1933년 조선맥주로 출발한 하이트맥주는 그동안 지속적 성장을 거듭해 지난 1993년에는 ‘암반수맥주 하이트’를 출시하고, 96년에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OB맥주를 누르고 차지한 선두자리를 8년째 지켜내고 있다. 또 하이트맥주는 “공격적마케팅을 통해 현재 57.2%인 시장점유율을 올 연말에는 60%까지 끌어올려 맥주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94년에는 하이스코트를 설립해 ‘랜슬럿’ 등과 같은 자체 개발상품을 통해 위스키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97년에는 소주회사 백학과 전북지역의 보배를 인수하는 등 맥주, 위스키, 소주를 제조?판매하는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하이트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종합주류 회사로의 변신과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모토아래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창립 70주년을 맞아 국내 첫 맥주공장인 영등포공장을 기념하기 위한 당시 공장부지에 70년 맥주역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졌다. 또한 수익금의 사회환원을 위한 70주년 캠페인으로 펼쳐지고 있는 고향숙원사업지원 ‘하이트 고향의 꿈 대잔치'에 선정된 전북 백학마을 포함 10개 마을에 각 5천만원씩 총 5억원이 지원된다. 윤종웅 사장은 “지난 33년 하이트의 전신인 조선맥주회사 창립 후 70년간 2백70억병의 맥주가 소비됐다”며 “이는 맥주병 길이로 환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6천7백50회나 왕복할 수 있고 1인당 5백63병씩 마신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