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주류업계와 식당업계 사이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는 고급주점보다는 호프집이 식당업계는 보양식 식당과 냉면집 등이 성황을 이뤄 일반 대중음식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여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계절적인 영향이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 소주점을 경영하고 있는 강모(40·중미동)씨는“가격이 저렴한 고기 체인점을 운영, 겨울철에는 손님이 많았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날씨탓으로 손님들이 격감하고 있다”며“이는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보다는 시원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손님이 격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프집을 경영하고 있는 이모(38·나운동)씨는“겨울철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으나 여름철에는 손님이 20%이상 늘어났다”며“호프집의 경우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탄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우 등 고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의 경우“날씨탓으로 손님들이 격감, 하루에 한 손님을 받기가 힘든 실정으로 사실상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개점 휴업상태나 다름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양식을 취급하고 있는 식당과 냉면 등 시원한 음식점들은 자리가 없어 손님을 받기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보양식을 전문으로 하고있는 시내 모 식당은“더운 날씨에도 불구, 손님들이 가득차 점심시간10분전에 도착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보양식의 경우 계절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이 만원을 이룬다”고 말했다. 또한 이름난 냉면집, 콩국수집은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기다렸다가 점심을 먹는 등 여름철을 맞아 업종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