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금강 연안도로변에 금강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 용역 중간보고 내용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들이어서 보다 심도있는 연구가 요구된다. 금강공원 조성은 그동안 방치되다 시피한 아름다운 금강의 자연을 살려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하려는 계획을 이행하려는 것으로, 적당히 처리할 사항이 아님은 군산시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지난 달 30일의 금강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과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는 한마디로 발표된 계획들을 전문가들이 성토하는 장이 됐다. 마치 이것저것 가져다 짜맞춰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군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연안도로변에 금강공원을 조성하는 구상이니 만큼 군산을 상징하는 내용이 담겨야 하고,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킬 방안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들어있어야 마땅하다. 지난달 말일에 선보인 용역 중간보고는 지역성 강화를 바라는, 더불어 경제적 측면까지도 고려하길 바라는 여망과는 동떨어져 있었고 그저 요즘 유행하다시피 하는 환경보존의 습지나 갯벌보호, 건강을 앞세운 공간조성, 자전거도로 등 어느 강변 공원에서나 쉽게 수 있는 내용들의 나열이었던 것이다. 아직 최종보고가 남아 개선의 여지가 있기에 전문가들은 더 많이 주문했으리라 생각한다. 한 예로 금강변의 역사적 공간인 구암산을 연계해 연안도로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놓아 휴식과 지역의 역사를 함께 체험토록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금강공원 조성 용역은 앞으로 탄생될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첨병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감안해 결코 허술하게 다룰 수 없음을 군산시와 용역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